아니 이게 어쩐일이지?! 아침에 일어나보니 산호 번데기에 큰 구멍이 나있다. 나비가 되어 나왔나 하기엔 이상한 모양새. 검색결과 기생벌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았다... 밭에서 산호랑나비 애벌레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왔을 땐 이미 당한 것이다. 내가 애지중지 키운 것이 나비가 아닌 벌이라니. 충격이 크다. 어쩐지.. 간밤에 방충망을 뚫고 들어왔다기엔 큰 벌레의 날개짓소리가 들렸더랬다. "그렇다면 범인은 이안에 있다!" 내뱉자마자 방충망에서 녀석을 발견했다. 딱 산호만큼 큰 것이 허리는 잘록하고 다리는 오렌지색. 어쩌랴. 이것도 생태계 큰 그림인 것을. 화려한 빛깔의 나비는 비록 보지 못했어도 맵시나는 다리를 가진 벌의 탄생을 보았으니. 안녕 산호. #산호랑나비 #맵시벌 #기생벌 #이파브르의곤충기